다빈치는 국영 여행사인 베이징서우뤼(首旅)그룹이 다빈치의 지분 33.8%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지난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라 다빈치는 이제 외자기업이 아닌 중국 국유기업 신분이 됐다.
다빈치는 지난해 중국에서 만든 값싼 제품을 이탈리아 수입품으로 속여 판매하다 중국 중앙방송 CCTV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의해 폭로 되면서 경영 위기에 처했다. 이미지 추락 뿐만 아니라 매출 급감과 각종 소송에 시달렸다.
매각대금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헐값에 넘겨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베이징서우뤼와 다빈치가 어떤 방식으로 경영해 나갈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베이징서우뤼라는 든든한 백에 기대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해 고급 가구 시장에 재진입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빈치의 황즈신(黃志新) 대변인은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서우뤼 산하의 쇼핑몰과 호텔 등에 개조가 필요하다”면서 “다빈치가 50여개의 세계 유명 브랜드의 중국 판매권을 갖고 있으며 고급 가구를 판매하고 있어 여러 분야에서 서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