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총기협회, 모든 학교에 무장 경찰 배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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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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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 소재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어린 학생들 20명을 포함해 총 28명이 사망한 사건과 같은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총기협회(NRA)가 전국 학교에 무장경찰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의 웨인 라피에르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 참사는 무장요원들이 배치됐었으면 막을 수 있었다”며 “총을 가진 악인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총을 가진 선량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같은 사고의 한 원인은 미국의 폭력 문화가 기승을 부리고 어릴 때부터 여기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라며 영화와 비디오 게임으로 탓을 돌렸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총기협회가 총기 거래를 통해 연간 수십억달러의 부를 챙기면서 안전을 위한 대책은 등한시하기 때문”이라며 시위대가 개입해 두 차례나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협회의 입장에 대해 참사가 빚어진 뉴타운 학교 학부모들이나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측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총을 총으로 막는다는 생각 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살상용 총기 거래를 규제하고 총기 구입이나 구매자의 기록 공유 등이 강화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나 주정부들은 탄창에 많은 총탄이 들어가는 다연발 살상용 총기 거래 자체를 막아야 한다며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에는 반드시 규제 법안 및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부통령 등 내각 책임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내년 1월에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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