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온도 '강' 설정하면 '약'보다 전자파 3배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전기장판을 사용 때 온도를 낮추고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가 덜 발생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국내에 시판되는 전기장판 7종에 대한 전자파 방출현황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1년 9월부터 1년간 생활환경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노출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온도를 ‘강’으로 설정했을 때 전기장판 표면의 전자파 세기는 0.7∼71.1mG(밀리가우스)로 ‘약’을 설정했을 때에 비해 3배 정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장판 2종은 온도를 높여도 같은 세기의 전자파가 나왔지만 나머지는 온도를 올릴수록 전자파가 많이 방출됐다.

전기장판 표면에서 10㎝ 떨어진 지점의 전자파 세기는 저온에서 0.7∼4.9mG, 고온에서 0.7∼7.1mG로 표면에 비해 훨씬 약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 확률이 배로 높아진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자파는 전열선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특성이 있어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그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 노출 저감에 효과적"이라며 "온도를 빠르게 올리는 ‘파워’ 모드의 경우 온도에 따라 65.2∼73.9mG의 전자파가 방출되므로 가급적 급격하게 온도를 올리는 것은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장판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낮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영향을 미쳐 해로울 수 있다”며 “향후 환경부와 함께 ‘일상생활 전자파 노출 저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홈페이지(www.ktc.re.kr) ‘업무안내→품질인증→전자기장환경인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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