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2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남성의 ‘유방비대증(N62)’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가 2007년 8640명에서 2011년 1만107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에서 유방비대증 발생이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이상부터 연령이 올라갈수록 진료환자가 다시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진료환자 중 10대가 3165명(28.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213명(20.0%)으로 전체 진료환자 중 48.6%가 10~20대였다.
30대는 7.5%, 40대는 6.5%로 30~40대에서는 발생률이 낮아지다가 50대 이상(1032명, 9.3%)부터 다시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전체 환자 중 27.5%(3051명)를 차지했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과 외래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은 2007년 1073명에서 2011년 1179명으로 연평균 2.4% 증가했고 외래는 2007년 8469명에서 2011년 1만1001명으로 연평균 6.8% 늘었다.
‘남성 유방비대증’과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2007년 16억1000만원에서 2011년 21억4000만원으로 2007년보다 지난해 진료비가 약 32.7% 증가했다.
‘남성 유방 비대증’은 남성의 유방이 지방축적 또는 지방조직과 젖샘 조직이 복합적으로 커진 경우로 치료목적의 호르몬을 투여, 신생아나 사춘기의 일시적인 생리적 호르몬 불균형, 질병에 따른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이다.
권순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청소년기에 남성의 유방이 조금 비대해 지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고 21세가 되기 전에 퇴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수술받기 보다는 3년 정도 기다려 보고 심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성의 경우에도 유방에 암이 생길 수 있다”면서 “수개월간 관찰해도 퇴축의 기미가 없거나 내분비계에 이상이 없는 경우,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외형적 이유 때문에 수술을 원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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