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TV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NPD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북미 평판TV 시장점유율이 33.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점유율도 29.8%로 3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LCD TV 30.6%, LED TV 43.7%, 스마트TV 37.5%, 3D TV 44.5%, PDP TV 61.9% 등 북미 TV시장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7년 연속 시장 석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삼성전자의 올해 1~3분기 모바일 D램 1기가비트 판매량이 21억250만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판매량 16억3460만개보다 28.6%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점유율은 57.0%에 달했다. 지난해 50.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영향력이 훨씬 확대된 것이다. 시장 2위인 SK하이닉스(21.9%)와의 격차는 이미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휴대용 디지털기기 판매가 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4분기 판매량이 추가될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신화’를 이룩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1인 천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 중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S3를 각각 700만대와 1500만대 이상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갤럭시노트3가 라인업에 추가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 32.4%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점유율은 40%를 넘어서 노키아의 전성기 점유율을 웃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관련 시장조사기관인 SA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7500만대에 달해 올해보다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A는 LTE 확산을 선도할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을 꼽은 뒤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가장 인기 있는 LTE 스마트폰이 될 것”며 “HTC 등 다른 경쟁자들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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