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비대위 구성과 기간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당 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로 생긴 공백을 당분간 박기춘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유지하기로 한 것 외에는 별다른 답을 찾지 못했다.
현재 비대위원장 선정 방식과 비대위 성격을 놓고 당 주류와 비주류 의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친노(친노무현)를 비롯한 주류 측은 문재인 대표 권한대행이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비주류 측에서는 문 후보의 대표 대행 권한이 선거일까지 유효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재로서는 지명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주류 측에서는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원장 지명은 별도로 가야 한다는 시각이지만 비주류 측에서는 조만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선 정세균 상임고문, 원혜영 의원 같은 중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쇄신형으로 김부겸·박영선·이인영 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본부장들도 거론된다.
새 원내대표로는 이낙연(4선), 신계륜(4선), 유인태(3선), 전병헌(3선), 조정식(3선)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당내에서는 내년 초 민주당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쇄신을 이끌자는 방안과 범야권 정계개편인 신당 창당까지 염두에 두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앉히자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결과라는 해석까지 있다.
그러나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가 독자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진보정의당 등 외부 시민사회세력도 신당 창당 합류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발 정계개편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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