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 70%↑ 일본 '사케'의 안방 급습..잘나가던 '막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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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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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위스키·와인·맥주·사케 등 4대 주류 수입 15.3%↑<br/>-막걸리 수출 10년만에 감소…맥주도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표=관세청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한국의 대표 주류인 막걸리 수출이 10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일본산 사케 수입량은 70% 증가했다. 맥주 수입액도 6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국산 주류산업이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주요 주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11월 위스키·와인·맥주·사케 등 4대 주류의 수입물량은 1억1500만ℓ에 달한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5.3% 늘어난 수치다.

수입액은 단가인하에 힘입어 3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작년 동기대비 1.9% 증가에 불과하다.

일본산 사케 물량을 보면, 410만ℓ로 작년 동기대비 70.2% 늘어났으며 일본산 맥주 비중도 높다. 맥주 수입액은 전년대비 26.6% 늘어난 6800만달러로 6700만ℓ를 기록했다.

수입단가로 분석하면 ℓ당 0.99달러이던 것이 1.01달러로 올랐다. 일본산 수입맥주의 경우는 21.4%에서 25.9%로 늘었으며 수입 2위인 네덜란드산 맥주와 18.3% 격차다.

와인 수입량은 2600만ℓ로 1억3100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16.4%, 13.5% 증가한 수치다. 위스키 수입액은 1억8500만달러다.

하지만 소주와 맥주, 탁주 등 3대 품목은 2억1500만 달러의 수출액에 그쳤으며 수출량으로 따지면 0.2% 감소했다. 특히 막걸리는 수출액 3500만 달러, 수출량 2700만ℓ로 각각 28.7%, 29.5% 감소했다.

맹철규 관세청 사무관은 “웰빙과 건전한 음주문화를 즐기는 문화가 늘어나며 와인·사케·맥주 등 저가 주류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의 위스키 수입은 감소”고 말했다.

맹 사무관은 이어 “수입산 맥주 대비 국산 맥주의 수출평균가격 수준이 개선됐지만 수출실적이 수입실적보다 저조한 것은, 수입산 맥주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 및 기호의 다양화가 진전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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