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리포트 2호 발간, 내년 1월로 연기된다

  • 당초 12월 예정…권혁세 원장 "최종 검토 더 꼼꼼하게"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이번 달로 예정됐던 금융소비자리포트 2호 발간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앞서 발표됐던 1호에 대해 혹평도 쏟아졌던 만큼, 2호에서는 부족한 내용을 더욱 철저히 보완하면서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리포트 2호 '자동차 할부금융' 편이 내년 1월 중순 발간된다. 지난달 초 권혁세 금감원장은 "금융소비자리포트 2호 주제를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정했고 12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연말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 측은 발간 날짜 또는 연기 여부를 정확히 공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리포트 작성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각 부서의 의견을 더 파악하라는 금감원장의 지시로 최종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며 "부득이하게 1월 중순으로 발간 일정을 늦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발간 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지더라도 내용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연금저축에 대해 다룬 금융소비자리포트 1호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반쪽 짜리 보고서'란 평가를 받았었다.

특히 연금저축을 판매하는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권별 수익률과 수수료가 공개됐고 개별 회사는 그룹으로 묶여 기재됐기 때문에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래도 이번 자동차 할부금융 편과 관련해선 소비자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 담길 것이란 기대가 높다. 자동차 할부금융 편에는 자동차를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금융권역·회사별 할부금융 상품 소개 및 장단점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 자동차를 살 때 할부금융, 카드, 은행 대출 중 어느 것을 이용하면 좋은지 비교하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게 금감원 측의 계획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금리 및 수수료는 앞서 발표된 연금저축보다 비교가 쉬울 것이므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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