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2012년을 되돌아볼 때

  • 뜻대로 안됐다면 ‘기본’ 점검이 급선무…‘틀에 박힌’ 전략으론 제자리걸음 못 면해

                                                                                                                                                                  [미국 골프위크]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2년도 며칠이 안 남았다. ‘이유없이 안되는 것이 골프’라고 하지만, 골퍼들은 한 번쯤 자신의 골프를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내년에 스코어를 더 향상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금보다 퇴보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샷이 안됐는가= ‘기본’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새 해에는 연습장에도 가고, 코치한테 지도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기본에서 일탈한 ‘독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섕크나 벙커샷 공포로 핸디캡을 낮추지 못한 골퍼들은 집중 레슨이라도 받아볼만 하다.

퍼트때문에 재를 뿌리곤 했는가= 골프 스코어의 43%는 퍼트 몫이다. 이번 겨울에는 ‘퍼팅 매트’를 하나 사 집안에 놓고 친해져보자. 하루 1분이라도 좋다. 퍼트는 골프샷 중 유일하게 혼자서 해도 경지에 오를 수 있는 부문이다. ‘연습장에는 못가더라도 퍼트만큼은 내가 제일’이라는 자부심은 큰 힘이 된다.

준비는 철저했는가= 첫 티샷을 하기 전의 과정, 1주일만의 라운드를 위한 준비야말로 골퍼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매번 헐레벌떡 골프장에 도착하고, 라운드전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골퍼라면 아예 스코어 욕심을 버리는 편이 낫다.

게임 매니지먼트에 빈 틈은 없었는가= 잘 나가다가 마지막 두 세 홀에서 무너지곤 하는 골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스코어를 의식한 나머지 평정심을 잃는다는 것이다. 후반엔 아예 스코어카드를 거들떠보지 않는 편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반자들이 더블·트리플보기 위기에 처했을 때 ‘방심’으로 함께 무너진 적이 있다면, ‘우정’은 100점이 될지언정 매니지먼트는 0점에 가깝다. 그런 때일수록 자신을 다잡아 확실히 제압해야 한다.

전략이 매번 ‘전(前)과 동(同)’은 아니었는가=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무작정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어프로치샷은 무조건 깃대를 겨냥하며, 라운드할 때는 반드시 ‘내기’를 하는 골퍼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도 있다. 티샷은 3번우드나 하이브리드로도 할 수 있다. 깃대가 그린 가장자리에 꽂혀 있으면 그린 중앙을 겨냥하라는 것이 프로들의 조언이다. ‘내기 골프’가 몸에 밴 골퍼라도 가끔 내기에서 탈퇴해 부담없이 쳐보는 것도 ‘골프의 신세계’에 이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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