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공동 조사한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세가구(377만 가구)가 낸 전세보증금 평균은 9247만원이었다. 2010년 조사 때만해도 7496만원이었는데 2년만에 23.7% 오른 것이다. 월세보증금(347만 가구)도 2년만에 1127만원에서 1311만원으로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입자들의 평균 소득도 늘었지만 전세값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세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2010년 3월 3910만원에서 올해 3월 현재 4380만원으로 12.0% 증가했다.
소득에 비해 전·월세 보증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전·월세 가구의 보증금 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부채보유 가구당 전세보증금 대출액(담보대출+신용대출)은 평균 2795만원으로 2010년 2057만원에 견줘 35.8% 급증했다.
전체 대출에서 전·월세 자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우리나라 가구의 전체 대출 가운데 전·월세 보증금 마련 대출 비중은 5.8%로 지난해보다 2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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