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우려에 원자재 시장도 흔들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우려가 원자재 시장마저 흔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만삭스 원자재 24개 상품지수(GSCI)가 이달 들어 1.8% 하락했다.

불확실한 내년 미국 경제전망과 재정절벽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세금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12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 82.7에서 72.9로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여름 이후 헤지펀드 및 투자신탁업자들이 주요 원자재 18개 품목의 선물·옵션 매수주문을 줄이면서 순매수포지션이 지난주 5.6% 하락한 75만8256건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주문량이다.

옥수수 매수주문은 지난 3주동안 22% 감소하며 14만5631건으로 6개월래 가장 적었다. 지난 6월 미 중서부를 강타한 가뭄으로 인한 피해상황이 개선되면서 곡물 주문이 감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상반기까지 치솟던 금값도 지난 8월이전 수준인 온스당 1659.5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지난주 3억 2700만 달러 규모의 귀금속 펀드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펀드는 지난주 총 4억 4590만달러가 인출됐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유출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내년 미 경제의 회복을 점치고 있는데다 재정절벽 문제만 원만히 해결된다면 원자재 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평가했다.

제임스 폴슨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 조짐이 이미 여러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며 안정세를 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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