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
26일 한국YMCA전국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실시한 ‘스마트폰 소비자피해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스마트폰 AS 소비자불만은 총 1082건에 달한다.
이 중 수리서비스 관련 불만(장기간의 수리·데이터 삭제·부품 부족 등)이 505건(49.5%)으로 가장 많았다. AS센터 직원에 대한 불만(불친절, 설명 부족 등)은 206건(20.2%)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장원인 책임전가 불만 174건(17.1%), AS비용 관련 불만 142건(13.9%)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수리서비스와 관련된 대표적 불만에는 수리기간이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와 수리로 인해 전화번호부 등 데이터 삭제 및 미보상 정책 등이다. 또 품질보증기간 동안 부품을 구비해 놓지 않아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포함됐다.
수리비와 관련된 불만으로는 메인보드나 액정 등 핵심 부품이 비싸다는 인식이 높았다. 액정 등을 수리할 경우에는 설계상을 이유로 새로 구매하는 비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
소비자상담 중 부품 교체비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부품들의 상담사례 1건 당 평균 교체비용은 19만4300원 규모다. 가장 많은 교체가 이뤄진 메인보드의 평균 교체비용은 약 20만9000원(42.8%)이다. 액정의 평균 교체비용도 약 15만9000원(28.9%)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사별로는 LG 제품의 메인보드가 평균 약 26만원을 차지했으며 팬택 약 19만7000원, 삼성 16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액정의 경우는 삼성 약 14만3000원, LG 약 13만7000원, 팬택 약 9만9000원이다.
아울러 AS센터 이용 경험 비율은 조사대상자의 64.1%가 이용했으며 평균 이용한 횟수가 2.2회로 나타났다.
A/S센터를 이용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면, 액정불량문제가 36.1%로 가장 높았고, 전원문제 27.2%, 화면먹통정지는 23.2%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AS센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직원친절(80점), 직원설명(76점), 서비스만족(74점)의 순으로 응답했다. AS가격적정성(66점)은 만족도가 가장 낮은 항목으로 기록됐다.
이필구 한국YMCA전국연맹 소비자팀 국장은 “메인보드나 액정 같은 경우는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다”며 “부품에 대한 정보공개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제조사나 기업은 판매 목적으로 신제품을 계속 발표하고 있고,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바꾸기를 바라고 있는 점도 자원을 낭비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이어 “소비자의 알권리 측면에서 실제 부품가격과 중요부품정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는 등 소비자들이 알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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