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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 구간별 매매가격 [자료제공=부동산114]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올해 서울에서 전셋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일 수록 매매가는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전세값이 오른 서울 아파트 48만5408가구의 매매·전세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값이 15% 초과 상승한 아파트의 매매가는 평균 8.8% 떨어졌다.
전세값 상승률이 10% 초과~15% 미만 구간에서는 매매가 하락률이 6.1%, 5% 초과~10% 미만 구간에서는 5.7% 떨어졌다. 전세값 상승폭이 5% 미만인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 폭은 5.6%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특히 전세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전셋값이 15% 넘게 상승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327만원으로, 서울 평균(1664만원)보다 664만원 비쌌다.
3.3㎡당 전세값 역시 1030만원으로 서울 평균(856만원)보다 174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 상승률이 15% 이하인 아파트는 3.3㎡당 전세가격이 871만~886만원이었다.
한편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10.91% 상승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며 지난해말 대비 지난달 1.40%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114 최성헌 책임연구원은 "서울 지역의 고가 아파트는 전세 수요보다 매매 수요가 많고 매매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자연스레 매매가는 하락하고 전세가는 상승하는 추세"라며 "고가 아파트 거주 수요는 많다. 또한 고가아파트 전세 수요자는 다수가 소득이 많거나 자산가라 높은 전세가에도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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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 구간별 전세가격 [자료제공=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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