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이 26일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 임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을 지목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부소장은 자신의 트위터(@hckim308)에 "지난 총선 전에 누굴 통해 문제의 윤창중을 만났더니 대뜸 나에게 박지만이와 넘 친하니 한 번 만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거다"라며 "파시스트 윤을 추천한 인사가 구군지(누군지) 금세 알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올렸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신인 측근들조차 몰랐던 '깜짝인사'인 윤 수석대변인을 추천한 것이 박 회장일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지만,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대통령 친인척의 인사 전횡과 부정부패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공언한 바 있어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지만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박지만씨와는 평생에 걸쳐 일면식도 없고 심지어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4ㆍ11 총선을 전후해 김현철씨를 어디에서도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소장은 현재 자신의 트윗이 논란이 되자 현재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한편 김 전 부소장은 "윤창중 같은 극우분자를 대변인에 임명하는 걸 보니 박 당선자는 극우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습"이라며 "국민통합하자는 건데 벌써부터 이에 역행하는 인사를 하는 보니까 싹수가 노랗다는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앞서 지난 24일 윤 수석대변인이 임명됐을 때도 "윤창중…깃털 같은 권력 나부랑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를 놀리는데…정치창녀? '창녀보다도 못난 놈'…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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