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방'한 부산 분양시장, 내년에도 훈풍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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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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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산 분양시장에 물량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만 약 3000여가구에 대한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올해 입지가 좋은 동부산권에서는 최고 수백대 1의 경쟁률의 청약 열기를 보였고 서부산권 역시 신항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공급도 활기를 띄었다.

지난 3월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는 평균 4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 마감됐다. 이번달 분양한 '명륜 2차 아이파크' 역시 평균 경쟁률 8.3대 1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부산 분양 시장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수도권 분양 시장이 침체됐던 반면 부산은 수요자가 많이 몰렸다"며 "입지와 환경이 좋은 단지는 내년에도 분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과 4월에는 대방건설과 호반건설이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각각 737가구·622가구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 평형을 앞세워 지난달 청약 미달사태를 겪으면서 기대에 못미친 명지국제신도시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6월 부산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동래구 사직동에 68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내년 상반기 중 대림산업과 한신공영 등이 북구 화명동과 사하구 괴정동 재개발 구역에서 400~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을 잡고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내년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종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부산 지역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단지가 90% 이상 청약에 성공했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부산은 그동안 공급이 많이 됐고 기존 매매시장도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전망이 좋지 않다"며 "각 단지의 입지 별로 청약 결과가 양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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