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행사 수혜지역 분양단지에 관심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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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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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면 투자자의 관심도 쏠리게 마련이다. 국제행사로 인해 발생하는 개발호재와 도시기반시설 및 교통시설이 대거 확충되면서 입지조건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여수엑스포가 열린 전남 여수 일대는 세종시와 경기도 하남시에 이어 올해 상반기 지가변동률 1.905%을 기록하면서 땅값 상승 ‘빅3’에 들었다.

또 여수는 석유화학단지에 이미 270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해 당분간 전국 부동산시장을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지난해 매출 89조원을 올렸으며 근로자 1만8000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여수시 지방세 1965억원 가운데 산단에서 낸 금액이 46%(920억원)에 이를 정도다.

도시기반시설과 배후수요까지 확보되면서 여수의 아파트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여수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2년 5월 사이 12.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10년 5월~2011년 5월의 4.3% 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이처럼 여수엑스포 개최가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앞으로 열릴 대규모 국제행사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국제규모 급의 대회·행사 등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은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개최된다.

인천 곳곳에 10개의 경기장을 짓고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활용할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구월동에 신축 중이다.

특히 구월동은 인천시청과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의 행정·편의시설이 가깝고 인천지하철 1호선과 2016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대회 개최가 임박하면서 인천 부동산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2015년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광주 부동산 시장은 최근 1년여 사이 호황을 맞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올해 11월 말 기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29.9% 를 기록했다.

단 올해 들어 1~11월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4.4%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둔화된 상황이다.

하지만 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장과 부대시설 확대 및 선수촌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화정동에 자리잡은 유니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는 광주지하철 1호선인 화정역·농성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등을 이용하기 쉬워 대회가 끝나고도 지역 내에서 꾸준한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평창에서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피겨스케이팅 등 동계스포츠 15개 종목에 80개국 선수 및 임원을 포함해서 2만 6000여명 가량 참가가 예상되는 동계 최대 스포츠 대회다.

두 차례 유치 실패로 위축됐던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유치가 확정된 후 개발 및 투자 문의가 다시 증가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재정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향후 평창지역 부동산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인천의 경우는 워낙 많이 시장이 침체돼 있어서 대회 개최 시점까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평창 주변 강원도 지역은 기대감도 크고 아직 수요가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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