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지하에 관광버스 주차장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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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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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일로 지하에 2층 규모로 조성, 78면 계획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가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 도심 지역의 고질적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명동 삼일로 일대 지하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27일 중구와 협의를 통해 명동에 위치한 삼일로 지하(청계천로~퇴계로) 535m 구간에 2층 규모의 관광버스 78대 주차가 가능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명동 주변엔 주말·공휴일이면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최대 200대 한꺼번에 몰려 주변 교통난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청계천로~퇴계로(세종호텔 부근)에 이르는 너비 40m·8차선 규모 삼일로는 명동~청계천을 관통해 주변 관광지와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다수는 롯데백화점 앞에서 관광객을 내려주고 삼일로, 남대문로, 소공로, 퇴계로, 충무로, 소파로 등 도로변에 주·정차 하고 있어 주변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내 관광을 끝내고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관광객들로 인해 관광버스 60여대가 몰리고, 오후 3시~5시 사이엔 막 한국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관광버스 120~130대가 집중되고 있다.

명동 지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완공될 경우 롯데백화점 30대를 비롯해 자유센터 3대, 남산한옥마을 4대, 숭례문 부근 3대, 미근동 6대 등과 함께 관광버스 주차공간 운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와 중구는 내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최종 심의 및 계획안이 확정되면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17년이 목표다. 삼일로 지하 주차장 조성 전까지는 남산 소파로 등에 관광버스가 시간제로 주차할 수 있도록 30여대의 공간을 내년 1월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상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지하 공간을 활용한 장기적인 차원의 주차공간 확보에 나서게 됐다"며 "시내 가용공간을 모두 활용해 2020년까지 34개소 총 457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확보하겠다. 이를 통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주차·교통난 불편이 없도록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중구가 삼일로 지하(청계천로~퇴계로) 535m 구간에 2층 규모의 관광버스 78대 주차가 가능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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