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케이스-쉴러 10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상승했다. 지난 2010년 5월(4.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4.0%을 예상했었다.
20개 대도시 중 뉴욕과 시카고를 제외한 18개 도시 주택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주택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기존 주택 판매나 건설업 경기민감지수 등을 감안하면 회복세는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시별로는 피닉스가 21.7% 상승해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고 디트로이트가 10%로 그 뒤를 이었다.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주택담보대출)와 인구 증가율, 경기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주택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모기지담보채권(MBS)과 국채 매입을 통해 사실상 4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내년에도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블릿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위원회 회장은 “주택착공과 판매가 강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주택시장 회복이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도 여전히 높은 실업률 때문에 주택시장 활황기였던 지난 2006년 정점때보다 주택가격은 30%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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