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자탕ㆍ삼겹살 구이 기름까지 수거해 재활용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수거되지 않고 버려지던 감자탕 기름과 삼겹살 구이기름 등 동물성 폐식용유의 수거에 나선다.

시는 폐식용유 재활용업체 6곳, 노원북부지역자활센터와 소량 발생 폐식용유 수거위탁 협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감자탕ㆍ해장국ㆍ삼계탕 취급 음식점과 정육점의 자투리 기름까지 수거한다고 27일 밝혔다.

식물성기름의 경우 서울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민간업체로 하여금 4~5개 구씩 맡아 수거하도록 했다. 노원북부지역자활센터는 노원지역 수거를 담당하며 동물성기름 수거는 재활용 전문업체 1곳이 서울 전체를 맡는다.

가구당 월평균 발생하는 식물성기름의 양은 25.28g으로 서울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식물성 폐식용유에 대한 수거활동도 확대해 연간 450t 가량의 식물성 폐식용유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루 50명 이상이 찾는 음식점은 1곳당 평균 하루 1.4㎏, 연간 420㎏의 폐식용유가 발생해 자치구별로 300곳씩 7500곳을 수거하면 연간 3150t의 폐식용유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동물성기름이 많이 나오는 음식은 탕류의 경우 설렁탕, 감자탕, 해장국, 구이는 삼겹살, 오리, 소고기 등의 순이다.

이번 위탁협약에 따른 수거는 기존 수거업체가 없는 300가구 이상 아파트와 7일간 2㎏ 이상 동물성기름이 발생하는 음식점이 대상이다.

수거된 폐식용유는 1차 정제업체에서 불순물을 걸러낸 후 바이오연료 제조업체 또는 퇴비생산업체에 매각돼 재활용된다. 생산된 바이오디젤유는 대부분 정유사에 납품돼 일반 경유와 2% 이상 혼합해 사용된다.

황치영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폐식용유 수거로 수입원료 대체, 환경오염 예방, 폐식용유 정화를 위한 물소비 감소 등 1석 3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연간 2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4억5000만원의 하수처리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한 해 약 339t의 폐식용유를 수거했다.
폐식용유 수거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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