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오너 증권사 잇딴 주식담보대출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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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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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신영증권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br/>“주식담보대출 통해 자사주 매입 가능성”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올 들어 대신증권·신영증권 등 개인 오너 증권사의 오너 일가 주식담보대출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최근 증권주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자사주 매입 등 지분 확대를 위한 자금확보에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 딸 양정연 씨는 지난 19일 한국증권금융과자기주식 20만주를 담보로 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 11월엔 이 회장이 30만주를 담보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의 아들 대신증권 양홍석 부사장 역시 총 110만500주를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연장했다.

현재 대신증권 오너 일가가 한국증권금융제 주식담도대출로 잡혀있는 주식수는 총 160만5000주로 양 부사장외 특별관계자 6명이 보유한 대신증권 주식 491만8543주 가운데 33%에 해당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 오너일가가 주식담보대출을 늘린 것은 사실이지만 대출금 사용 용도는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 들어 대신증권 주식을 총 1만6010주 사들였다. 더불어 양 부사장과 양 씨는 1만2500주, 8600주씩 각각 매입했다.

또다른 개인 오너 증권사 신영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신영증권 원종석 사장은 지난 10월 대신증권에서 신영증권 주식 25만주를 담보로 신규로 돈을 빌렸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5만주, 4만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과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원 사장이 주식담보대출로 묶여있는 주식은 전체 보유주식 70만4710주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44만주에 달한다.

원 사장은 작년 한해 총 9만670주를 장내 매수해 현재 보유 주식은 전체 주식의 7.51%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주 주가가 많이 빠져있는 상황에 오너 증권사의 오너 일가는 기회를 틈타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며 “주식담보대출 역시 자기 주식 매수를 위해 현금 확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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