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등 시민대표 11명, 31일 ‘제야의 종’ 타종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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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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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시는 올해 ‘제야(除夜)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등 시민대표 11명을 선정하고 오는 31일 종로 보신각에서 33번의 제야의 종을 울린다고 27일 밝혔다.

선정된 11명의 시민 타종인사는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을 받았다.

시민대표 중 한명인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71)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1966년 한국에 처음 온 뒤 1972년 강원도 정선에서 신협을 설립하고 1980년대 철거민 생활터전 마련을 위해 헌신했다. 현재는 삼양동 달동네를 지키며 철거민과 빈민을 위해 30여년을 지냈다.

장애인 부모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동네 교회와 학원을 돌며 하루 8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해 올해 독일에서 열린 제13회 에틀렝겐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문지영(17)양,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양학선(21) 선수 등도 타종행사에 함께한다.

시민대표 중 최고령자는 임기중(75)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로 국어국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국어국문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서울시 문화상을 받은 바 았다.

1994년 소방관을 시작한 이래 1만2000건의 화재구조 출동으로 5000여명을 구조한 서울 특수구조대 소속 방광일(44) 소방위, 노숙인 자활센터에서 창업기술을 익힌 뒤 서울시에서 7000만원을 대출받아 사회적 기업가로 변신한 유상희(55)씨도 타종에 나선다.

‘2011 대한민국 창의력올림피아드 겸 세계 DI대회 글로벌상’을 수상한 목동초등학교 6학년 서휘륜(13)군, 윤미향(49)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도 타종행사에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김명수 서울시의회의장,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도 함께 종을 울린다.

박 시장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희망과 소통, 시민의 화합과 안녕의 한 해가 될 것을 기원하며 계사년(癸巳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행사 당일 보신각 특설무대에서는 ‘다문화합창단 몽땅’,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 가수 인순이가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 유튜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다음TV팟 등 온라인에서 생중계된다. 시는 개인트위터나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들어오는 새해 소망글을 실시간으로 선정, 보신각 특설무대 대형 전광판에 내보낼 예정이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 세부사항은 서울시 120다산콜센터나 역사문화재과(☎2171-258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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