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제기상도> 유럽, 2012년보단 낫지만 '리스크' 혼재

  • 포브스 "2013년 유럽의 성패를 좌우하는 해"<br/>마켓워치 "정치적 리스크로 경제 불안정 개혁도 차질"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 경제는 2012년보다 낙관적이지만 침체를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된다. 장기화된 재정위기로 인해 경제 기반이 취약한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는 등 리스크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2013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1.2%에서 -0.1%로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2년, 2013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5%, -0.3%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2013년 유럽 경제는 2012년보다 낙관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흥 유럽국가인 터키·카자흐스탄·라트비아 등의 성장을 기대했다. 피치는 대부분 국가들의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경제 성장은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유로존 지역의 경우 2012년 0.5% 위축된 후 침체된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다만 신흥 유럽국은 2012년 2.3% 성장에 이어 2013년에는 2.9%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흥 유럽국 가운데 20%는 2013년 GDP 대비 정부부채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 유럽국의 하강리스크가 유로존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앙·동유럽은 유로존 국가의 강력한 성장 없인 경제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피치는 분석했다. 성장이 느려지면서 재정동맹 등 유로존 개혁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도 세계 경제 성장률의 둔화로 유럽 경제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앙·동유럽은 긴축안으로 재정 감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지만 유럽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유럽 우량주들은 향후 1~5년 동안 수익적으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빠질 기미가 보이고 이탈리아를 경제적 곤경에 빠트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돌아온다는 우려가 정치적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 부실로 빚을 떠안은 스페인에서 카탈로니아의 분리 독립마저 현실화된다면 유럽의 운명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포브스는 경고했다. 다만 유럽이 2013년 온전하게 생존한다면 기회는 계속 찾아온다는 설명이다. ECB는 유로존이 2014년에는 1.0%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2013년 유럽 경제는 이탈리아 총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 등으로 유로존 경제개혁에 차질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월 이탈리아 총선를 앞두고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또한 스페인 정부가 2013년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 내년, 유럽 경제도 어두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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