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로2가 삼일교 중앙버스정류장에 'CIS계 박막태양전지'를 설치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나선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실증사업은 국내 태양전지 전문기업인 금호전기가 수행한다.
구리(Copper), 인듐(Indium), 셀레늄(Selenium) 기반의 화합물반도체 박막태양전지인 'CIS계 박막태양전지'는 맑은 날만 이용 가능한 기존 실리콘형 태양전지와 달리 비가 오거나 연무·황사 등으로 흐린 날에도 전기 생산이 가능한 독립형 자가발전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설치된 CIS계 태양전지 모듈은 하루 최대 7kwh(연평균 5k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20w짜리 형광등 1개를 350시간(약 1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광고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발전량 모니터링 전광판 등에 사용한다. 정전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류장에 있는 의자형 배터리 함에 일정량을 충전(5kwh)해 저장한다.
시는 향후 1년간 CIS계 박막태양전지의 발전량과 배터리 성능 등을 분석해 효과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면 기술을 상용화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CIS계 태양전지는 비가 오거나 그늘이 있어도 발전이 가능하고 외부의 영향을 적게 받아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녹색기술"이라며 "발전량도 많고 가격 경쟁력도 높은 서울형 신재생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종로2가 삼일교 중앙버스정류장에 'CIS계 박막태양전지'를 설치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나선다. [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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