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글로벌 전자 결제망 서비스사 비자(VISA)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소지율은 2011년 76%에서 2012년 78%로 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소지율은 81%에서 80%로 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줄면서, 체크카드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용카드 못지 않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B국민카드는 소득공제 대상제외 항목에 대해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소득공제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직장인과 급여소득자 고객들이 가족중심의 소비패턴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주유, 놀이공원, 외식 업종 등 생활비 할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국세·지방세와 보험료를 10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이 할인된다.
이동통신요금은 5만원 이상 자동이체 시 1000원의 할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5만원의 통합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은행과 연계한 체크카드도 출시됐다. 삼성카드는 최근 우리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우리은행 삼성체크카드 애니패스포인트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카드 이용 금액과 가맹점에 따라 이용 금액의 0.2~0.8% 빅포인트 적립 △베니건스·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10% 할인, 스타벅스 1만원 이상 이용시 1000원 청구할인 △엔진오일 1만5000원 청구할인, 18가지 필수 항목 무료점검 등 닥터카서비스 △영화, 놀이공원, 프로스포츠 할인 △에스오일 주유시 리터당 40 보너스 포인트 적립 등이 제공된다.
부가서비스 혜택을 강화한 ‘Charm 신한체크카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3만5000원의 통합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주유소에서 휘발유 기준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주고,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백화점·할인점에서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병원과 스타벅스 등에서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신용에서 체크로 갑자기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소득공제율도 높아지고 혜택이 많은 상품이 늘면서 체크카드로 이동하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2013년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이용률 격차가 매우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