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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국내 3대 대형 생보사의 해외법인은 총 10개다.
해외법인 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중국, 태국(이상 보험업), 미국, 영국(이상 금융투자업), 홍콩(부동산임대업) 등 5개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생명 중국법인 중항삼성보험유한공사의 경우 지난해 7월 4번째 현지 지사인 쓰촨 분공사를 설립해 서부내륙 보험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에만 2개의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며 삼성생명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현재 한화생명의 해외법인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이상 보험업), 미국(금융투자업) 등 4개다.
한화생명은 12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합작사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를 개업한데 이어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소형 생보사 물티코를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말레이시아 현지 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한화생명이 자금을 비축하기 위해 동양생명, ING생명 동남아법인(홍콩·말레이시아·태국)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화생명과 국내 생보업계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교보생명의 해외법인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금융투자업 법인 1곳에 불과하다.
동남아 보험시장 추가 진출을 노리고 있는 나머지 대형사들과 달리 국내 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교보생명은 2012년 5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의사를 밝혔다가 예비입찰 당일 돌연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일부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진출 생보사들의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환경 변화와 영업성과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더 이상 내수 영업만으로 덩치를 키우기는 어렵다”며 “올해에도 보험사들은 활발하게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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