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볼튼 원더러스 FC 페이스북) |
30일 이청용은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십 25라운드 버밍엄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33분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볼턴 원더러스 FC는 전반 11분 버밍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골에 이어 전반 33분 이청용의 연속골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케빈 데이비스가 왼쪽에서 패스한 공을 하프라인에서 받은 이청용은 왼발 슈팅으로 풀럼의 오른쪽 골 그물을 뒤흔들었다.
이는 지난달 29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2-1 볼턴 승)에서의 결승골 이후 한 달 만의 골이자 이청용의 시즌 4호 골이다.
또 볼턴이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었던 2011년 4월 이후 21개월 만에 홈 구장에서 성공한 골이다.
올 시즌 이청용은 10월 28일 미들즈브러와의 13라운드 원정경기(1-2 볼턴 패)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11월 11일 블랙풀과의 16라운드 원정(2-2 무승부) 때 2호 골, 블랙번과의 19라운드 원정에서의 3호 골 등 원정경기에서만 3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키스 앤드류스의 페널티킥이 골로 연결되면서 볼턴은 3-1로 버밍엄을 기분 좋게 이기고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볼턴은 8승 8무 9패에 승점 32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청용은 이날 구단 공식 누리집을 통해 부상 후 몸이 80~90% 정도 회복됐고 다친 다리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이전 상태로 돌아온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오늘 골은 내가 다쳤을 때부터 나를 계속 응원해준 팬과 함께 기뻐하고 싶다”면서 기쁜 마음과 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경기를 치르는 중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해 한 시즌 동안 재활에만 집중해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볼턴이 치른 정규리그 25경기 중 20경기를 뛰며 4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 중이다.
더기 프리드먼 볼턴 감독은 “지난해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도 끈질긴 노력으로 회복한 이청용은 오늘 승리의 모든 영광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며 이청용을 칭찬했다.
결승골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수가 터뜨린 훌륭한 골”이란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풀럼과의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45분여를 뛰면서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선덜랜드 소속 지동원은 3개월여 만에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고 팀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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