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보도 위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개선 공사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지하철 환기구는 모두 2337곳으로 보도 상에 설치된 지하철 환기구는 1760개다. 이 중 높이가 30㎝ 이상은 1553곳, 30㎝ 미만은 207곳이다.
그동안 폭우시 빗물 유입으로 인한 지하철 침수와 역이나 열차 내부에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철 환기구가 보도보다 높게 설치돼 왔다.
문제는 무심코 걷다가 발이 걸리거나 유모차나 휠체어를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30㎝ 미만 환기구 가운데 폭우 등 침수 위험이 적은 고지대에 위치한 환기구는 발이 걸리지 않도록 보도면과 같은 높이로 평평하게 바꾸고 상습침수 위험 저지대 환기구는 측면을 완만하게 개선한다.
낮아지는 환기구 때문에 발생 가능한 침수 피해를 막고자 환기구 내부에 차수문이 설치돼 환기구를 밀폐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높이 30㎝ 이상인 나머지 환기구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역사 주변지역을 개발시 환기구를 공개공지 녹지대로 이전한다.
아울러 시는 '지하철 환기구 표준규격'을 마련해 크기와 높이를 줄이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적용해 설치·개선할 계획이다.
이병한 시 교통정책과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제공으로 시민의 보행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하철 환기구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각종 지하철 시설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보도의 위에 30㎝ 미만 높이로 설치돼 보행을 방해하는 돌출형 지하철 환기구 207곳이 오는 2014년까지 전면 개선된다. [자료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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