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전력거래소 남호기 이사장은 2일 전력거래소 교육센터에서 열린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훌륭한 조직은 어려울수록 더욱 강해진다' 라는'군자고궁(君子固窮)'을 인용하며, 다가올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하고 전력거래소의 위상과 존재감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남 이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9·15이후 전력거래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계통운영체제를 재정비하고, 비상시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여러 번의 전력수급위기를 극복하면서 역량을 더욱 키워온 결과, 전력거래소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년을 맞이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계속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고, 지난 12월 5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매우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고,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지 등으로 인해 전력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이사장은 또한 “올해 겨울철은 물론 어려움이 계속될 여름철에 대한 전력수급도 미리 대비가 필요하다”면서“계통운영 측면에서는 올해 말 예비율이 확보되면 어지간한 위기가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아울러 “작년에 전력거래소의 비전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전력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정하였으므로, 올해 역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바로 전력 비즈니스”라며“계통과 시장을 운영하는 노하우 측면에서 거래소만한 곳도 없고,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중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으므로 이러한 국가에 기술지원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이사장은 “탄소배출권,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해 우리나라가 탄소배출에 대한 전문국가로서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수요예측 분야도 IT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하면 에너지비용을 줄이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이사장은 끝으로 청렴을 한 번 더 강조하면서 "고민하고 준비하는 조직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말을 명심해 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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