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13년 경영화두로 '아문센 경영'을 언급했다.
아문센은 100년 전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한 탐험가다.
이날 한 회장은 "아문센은 남극탐험이라는 매우 위험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철저한 분석과 만반의 준비를 통해 자신의 뜻대로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다"면서 "면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경영환경도 남극 탐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각자 맡은 영역에서 최고의 실력을 키우고, 잠재적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재무적인 건전성을 튼튼히 해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그 충격을 견뎌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올해 전략목표를 '신한 재창조'로 설정하고, '그레이트(Great) 신한을 위한 준비'라는 부제를 달았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운 신한을 창조하자는 의미다.
한 회장은 이에 따라 목표 달성을 위한 4가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저성장·저금리 시대로 기존 주력 상품들이 한계점에 다다랐음을 설명하며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방식과 차별화 요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회장은 저성장·저수익·고위험으로의 환경변화를 감안해 "전사적인 관점에서 사업모델이나 조직 구조, 운영체계 등 근원적인 변화를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에 의한 비용 구조조정'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그는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 △'따뜻한 금융'의 경영관리시스템 반영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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