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버스에도 '운전자 보호벽'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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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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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시가 이달 말까지 마을버스 1126대에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격벽 설치를 마친다. 지난 2006년 버스 운전자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시내버스에 의무화된 운전석 격벽의 설치가 이제는 마을버스에도 도입된 것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마을버스에도 운전자 보호 격벽을 설치하고 눈·비 등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 차량 바닥·계단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부착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버스가 정류소를 지나쳐 정차했다는 이유로 반발한 시민이 출동한 경찰과 마을버스 운전자를 폭행하는 경우나 교통카드가 찍히지 않는다며 취객들이 버스 운전자를 때리는 등의 사건이 연이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06년 시내버스 격벽 설치를 의무화했고 이후로 현재까지 시내버스 5656대에 격벽을 설치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마을버스 총 1410대 중 1126대에 격벽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마을버스에 별도 보호장치가 없어 운전자폭행 등에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격벽은 지난달 설치를 시작했고 현재 500여 대에 설치됐다.

다만 구조적으로 보호 격벽을 설치하기 어려운 15인승 이하 소규모 마을버스 284대는 설치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마을버스의 바닥과 승하차 계단에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붙일 계획이다. 겨울철에 눈이나 비로 인해 버스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권오혁 시 버스정책과장은 "버스 운전석 격벽 설치뿐만 아니라 승객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 설치와 운전자 교육 등을 병행해 시민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버스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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