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불황기엔 강한 자만 살아남아…미래 책임질 신사업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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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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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서울 신라호텔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밝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3년 경기 불황 속에도 우수 인재 육성과 신사업 창출을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의 격차를 이어나가자고 주문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1600여명의 서울·경기지역 삼성그룹 사장·임원단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3년도 신년하례식에서 "불황기에는 기업 경쟁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시장을 지켜 가게 된다"며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과 서비스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는 단순한 품질 경쟁을 넘어 인재 확보와 기술 개발, 특허 분쟁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전 세계 기업들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더 멀리 보면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넓고 기회는 열려 있다. 삼성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는 심해질 것"이라며 "각 나라별로 인재를 키우고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참여해 제 2, 제 3의 삼성을 건설하는 경영의 현지화를 이뤄야 한다"고 독려했다.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는 인재 육성"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뽑고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다양한 인재들이 열린 생각을 하고 막힘 없이 상하좌우로 통하게 한다면 삼성은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고 혁신의 기품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지게 된다"며 "삼성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해 국민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을 지원하고 지식과 노하우를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이웃, 그늘진 곳의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사업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사회 각계와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해 나갈 때 삼성은 믿음 주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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