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새해인사모임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
구 회장은 이날 오전 경영진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013년 새해인사모임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 2012년을 돌이키며 “경쟁사보다 나은 상품으로 시장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고, 장차 기술이나 품질에서 앞서기 위해 기본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립 이래 60여 년 동안 지녀온 LG의 경영철학은 ‘시장선도’와 그 맥을 같이 한다”며 “결국 ‘시장선도 상품’으로 승부해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우리에게는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간 경험과 그간 쌓아온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며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다 철저하게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세계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시장선도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내자”며 “상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도 이 정도면 제법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하고 멈춰서는 안되며,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과 혼신을 다해 완벽한 품질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회장은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일하는 문화를 바꾸어 조직 전체가 고객가치에 몰입해야 한다. 고객가치와 무관한 업무는 철저히 없애 달라”며 그룹 전체의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인재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적이나 학력, 성별에 관계없이 사업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우리가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식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LG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정도경영에 기반한 투명한 경영,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하며, 특히 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 마시고 함께 시장을 선도할 방법을 찾아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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