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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해부터 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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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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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고기, 채소류 가격 상승세…유제품 가격 기습 인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새해 벽두부터 중국 물가가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오르고 식품기업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등 중국 식품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해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우선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12월 들어 중국 전국 돼지고기값이 8.93% 뛰었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 각 시장에서 삼겹살은 500g당 13.5위안, 둔부살은 14.5위안에 팔리고 있다. 지난 12월 초보다 1위안 이상씩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전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채소류도 수급난으로 두드러진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중순 들어 중국 50개 도시 배추·유채·시금치·오이·토마토 가격이 각각 12월초보다 8.3%, 9.3%, 5.7%, 8.1%, 4.1% 올랐다.

중국 유제품 기업들도 새해부터 가격 기습 인상에 나섰다. 중국 대표 유제품 기업인 싼위안(三元)이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1월1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5%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광밍(光明) 역시 1월1일부터 제품 가격을 5~11%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대표 바이주(白酒) 기업인 우량예(五梁液)도 대표제품인 우량예 1618(52도) 병당 출고가격을 기존의 689위안에서 900위안으로 인상하기로 하는 등 일부 제품 가격을 30%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52도짜리 우량예 1618의 소비자 가격은 병당 1399위안까지 치솟았다. 특히 우량예는 잇딴 바이주 환경호르몬 파문, 탈세 혐의 등으로 곤혹을 치렀음에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서민들의 불만을 샀다.

중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1월 4.5%에서 7월 1.8%까지 낮아진 뒤 줄곧 1~2%대의 안정세를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지난 해보다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국 디이촹예(第一創業)증권은 12월 식품가격이 4.5% 포인트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12월 물가상승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2.0%보다 0.5%포인트나 오른 수준이다.

올해 중국 정부도 물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도 지난 달 31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신년연설문을 통해 2013년에도 신중한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며 물가를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해 1~11월 중국 물가상승률이 2.7%로 3% 이내에서 통제되면서 중국 당국이 2013년 물가 관리 목표치를 기존의 4%에서 3.5% 혹은 3%까지 내린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민은행 이강(易綱) 부행장은 지난 12월초 한 정책포럼 석상에서 내년 4% 이내에서 소비자 물가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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