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도 잇딴 ‘시진핑 스타일’ 코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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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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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라 지방 간부 업무지침 내놓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 중앙에서 잇따라 공직사회의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배격하고 ‘실용주의’를 강조하면서 중국 각 지방정부에서도 이에 걸맞은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으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의 코드 맞추기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허례허식과 비효율이라는 구습 타파에 초점을 맞춘 8개 항의 지도부 지침을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1월 1일 기준) 베이징(北京)·저장(浙江)·신장(新疆)·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安徽)·간쑤(甘肅)·푸젠(福建) 등 17개 성시에서도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당 중앙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지역들이 내놓은 구체적인 지침 역시 ▲현장시찰 개선 ▲회의 및 문서 간소화 ▲출장 제한 ▲교통통제 ▲언론보도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도부 현장시찰의 경우 베이징시는 주요 간부의 현장 시찰시 수행인원을 5명 이내로 규정했다. 간쑤성은 당 고위간부가 매년 60일 이상 민생을 시찰하고 같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토록 했다.

회의 및 문서 간소화 방면에 있어서 안후이성은 매월 한 주는 ‘회의없는주’를 마련했으며, 산둥성은 내용이 비슷하거나 일정이 겹치고 혹은 회의 참석자가 중복되는 회의인 경우에는 합동 회의를 개최하도록 했다. 또한 후베이성은 농번기나 홍수기에는 특수한 상황 이외에 전체 성급 회의 개최를 자제토록 해 각 지역 관료들이 더욱더 현지 행정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출장에 있어서도 간쑤성은 당정 간부의 해외 출장을 1년에 1회로 제한하고 특히 외유성 관광을 엄격히 금지했다. 안후이성 역시 출장 시 공무활동이 전체 일정의 3분의 2 이상으로 채워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외부 손님 접대 시 식사시간 45분 이내로 제한(신장자치구), 민생 시찰 시 초호화객실 투숙 금지하고 정해진 호텔에서 투숙(산둥성), 공무용 차량의 호화장식 금지하고 점진적으로 국산자동차 애용 장려(후난성) 등도 눈에 띄는 조치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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