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인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운데 중국만이 고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올해 초부터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된데다 외국 투자도 부족해지면서 경기가 악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중국과 인구가 비슷한데도 경제력은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은 7%를 넘어섰으며 재정 적자는 늘고 있다. 브라질은 경제성장이 3.5%에 그친다. 러시아는 최대 교역 상대방이며 석유와 천연가스의 최대 수입지역인 유럽연합(EU)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남아공 역시 정치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3개월간 잇따라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중국은 올해 크게 선전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올해 8.6%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회복은 수출보단 내수에 의존할 것으로 분석됐다. WSJ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이들은 경제 사안에 대해 협력하기 보단 경쟁에 치우치면서 시너지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다른 브릭스 국가들의 반덤핑 규제에 대한 불만이 크다. 브라질은 브라질 농업 수출에 대한 러시아의 제재과 마찰을 겪고 있다. 러시아는 최대 농업 수출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브라질과 경쟁구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 둔화는 상품가격을 하락시키고 남아공과 러시아에도 피해를 입힌다.
알빈드 수브라마니안 전 IMF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가들이 상당한 자국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며 “브릭스의 공통적인 역동성은 수많은 마찰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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