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HSBC는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PMI는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구성한 종합지수로, 기준치 50.0을 넘으면 경기 상황이 긍정적임을 나타낸다.
HSBC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제조업 PMI는 50.1로 11월 48.2보다 상승하면서 기준치를 넘겼다.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다.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신규 주문은 12월 들어 소폭 증가했다. 응답자들은 "기본 수요 및 경기의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달에는 특히 수출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신규 수출 주문은 12월을 포함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잔존수주량 또한 감소세를 지속했다. 감소율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추가 인원의 필요성이 낮아, 고용 수준은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제조업 경기가 5월 이후 처음 개선됐는데,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부터 회복될 준비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상승 모멘텀은 해외 수요 진작에 힘입어 점진적이지만 의미있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추가 단행해야 할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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