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상진 한양 부회장 "올해 경영방침은 '생존경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02 15: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박상진 한양 부회장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박상진 한양 부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은 '생존경영'"이라며 경기 침체와 내수 불황의 시장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과거처럼 '지속성장'이나 '내실경영'이라는 실속 다지기의 경영목표가 아닌 어려운 환경에서 반드시 살아 남아 기업의 계속 가치를 이루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온 '상하동욕자승 (上下同欲者勝)'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장군과 병사들이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어 임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으로 저를 비롯해 우리 한양 임직원 전부가 같은 마음·같은 목표·같은 꿈을 꾸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마음으로 전진한다면 그 어떠한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한양 임직원 여러분!

풍요와 다산의 상징, 뱀의 해 계사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고, 뜻 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올해 경영 화두를 '위기 경영'과 'Risk 관리'로 정하여 회사경영을 하겠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기업 생존을 위해 필승의 의지로 경영전선에 뛰어들어 계속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가 처한 현실은 이러한 유수의 대기업보다 더 암울한 것이 사실입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은 국내 실물경기 침체와 국가재정 악화로 이어졌고, 이러한 결과로 약 5년간 건설경기 위축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혹독하였습니다.

더욱이 우리 회사처럼 국내 건설경기에 일희일비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설 자리는 더욱 비좁아져 우리와 비슷한 규모의 많은 중견 건설사들이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이처럼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위태롭고 힘든 환경 속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총체적인 건설경기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우리 한양은 살아남아야 하고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다', 그래서'어렵다'고 하였던 이전 5년을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하였는지 반성하고, 펼쳐질 미래에 생존할 수 있는 전략과 체력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렵다고 주저앉아 남의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경영방침을'생존경영'으로 정했습니다.

과거처럼 '지속성장'이나 '내실경영'이라는 실속 다지기의 경영목표가 아닌 어려운 환경에서 반드시 살아 남아 기업의 계속 가치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생존경영을 위해서 올해 달성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에 회사는 2013년 경영방침을 포함한 13개 항목의 전략과제를 세우고 계속기업 영위 및 안정성장, 리스크 앤 코스트 매니지먼트(Risk & Cost Management), 시스템 및 조직역량 강화라는 큰 전략과목을 통해 목표관리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임직원께서는 다음의 전략과제들을 '반드시 달성한다'는 필승의 의지로 올 한해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계속 기업 영위를 위한 안정성장'을 위해서는 각 본부의 역할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플랜트는 기존의 사업추진 방식 및 사업범위를 완전히 탈피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및 에너지시설의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자력으로 사업추진을 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하여야 할 것입니다.

토목부문은 수익성 기반의 적극적인 수주영업 활동을 통해 6천억 이상의 수주고를 달성하여 과거 토목중심의 안정적인 회사로서 명성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건축주택의 경우에도 침체되어 있는 시장 상황에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회사의 재무역량 강화를 통해 신 금융구도의 사업을 직접 개척하고 개발하는 등 전략 수주를 통해 회사 성장에 일익을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리스크 앤 코스트 매니지먼트(Risk & Cost Management)을 통한 이익 극대화입니다.

사실 매년 회사는 진일보한 성장을 위해서 수주 우위의 방침을 수립하고 강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수주 우위의 불균형한 사업관리는 당사의 Cost를 상승시켰고, 많은 Risk를 품에 안고 사업을 추진하게 하였습니다.

실질적인 방법론 없이 원가절감이라는 구호에 갇혀 매년 목표로 내세운 원가절감률 달성에는 한계를 보였고, 건설 금융 경색이 가장 큰 원인이 되겠지만 금융비용 또한 이익 개선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미흡하였던 사업관리 기능의 비중을 높혀 이익 중심의 경영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사업관리 단계별 Risk 관리 강화를 통해 사고 비용을 최소화하고 현장관리 역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현장소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업그레이드된 HR 기능을 통하여 역량있는 현장관리자로 육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미분양·미입주로 인한 손실은 당사의 가장 큰 악성 Risk로 금년내에 반드시 해소되어야 우리 회사의 재무안정성은 물론, 향후 신사업 추진의 동력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시스템 경영과 조직 역량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

회계업무 전산화시스템의 조기 안정화 및 경영자정보시스템의 정착을 통해 Cost 상승을 사전에 차단하고, Risk 현실화에 대비한 시스템 경영을 가능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우수인재 확보 경로도 다양화하여야 하겠습니다. 꾸준한 외부 인재의 등용 못지 않게 역량있는 내부 인재의 육성은 우리 회사가 향후 백년대계, 아니 그 이상을 이끌어 갈 단단한 조직 역량을 구축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금년에 반드시 달성하여야 하는 지금의 목표는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우리 한양이 가진 남다른 경쟁력을 내세워 하나씩 하나씩 달성이라는 열매로 채워나간다면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 시대에서 우리 한양은 충분히 생존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온 '상하동욕자승 (上下同欲者勝)' 이란 한자성어로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상하동욕자승'이란 '장군과 병사들이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어 임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으로 저를 비롯하여 우리 한양 임직원 전부가 같은 마음, 같은 목표, 같은 꿈을 꾸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는 마음으로 전진한다면 그 어떠한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

혹한을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 싸웁시다.

모든 임직원들이'상하동욕'의 자세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우리가 계획한 목표를 성취해 낼 수 있으리라 저는 굳게 믿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암울한 경영환경 때문에 신년부터 여러분께 많은 과제를 드린 것 같습니다. 이는 회사의 불확실성의 극복뿐만 아니라 회사를 통한 임직원 개개인의 발전과도 관련된 것이라 생각해 주시고 금년 목표가 100% 달성될 수 있도록 함께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의 올해 계획과 소망들 모두 이루시길 바라며 모든 임직원과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어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