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지난달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작업선이 전복됐던 당시 실종된 선원들의 시신이 최근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2일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58분경 울산시 남구 울산항 동방파제에서 동쪽으로 0.1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시신의 옷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와 지갑, 신분증 등을 미루어 볼 때 이 시신이 사고 당시 실종된 A(48)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오후 7시 10분께 남구 용연동 앞 해상의 울산신항 북방파제 3공구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석정 36호’가 침몰했다.
당시 12명은 구조되고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10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정, 구조단, 민간선박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사고 다음날 추가로 시신이 발견된 이후 약 보름 동안은 수색에 진척이 없었다.
그러던 지난달 30일 유일한 고교생 실종자인 B(19)군의 시신을 인양한 데 이어 이틀 뒤인 1월 1일 C(53)씨의 시신을 인양하는 등 최근 4일간 3구의 시신을 잇달아 발견했다.
해경은 이에 대해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시신이 부패하면서 부력이 증가해 물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사망한 선원은 10명으로 늘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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