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조계륭, K-sure)에 따르면 14개 해외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수출 및 지역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각국 경제상황에 따른 시장 전망,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 수출대금 결제 위험도 등을 고려했다. 그 결과, 아시아·아프리카·북미지역은 전년대비 호전, 유럽지역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은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수출대금 결제위험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형남두 북경지사장은 “시진핑 정부의 도시화 추진 및 소비진작 등 내수확대에 따른 우리기업의 대(對)중국 수출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며 “자본재 수출위주에서 내수형 품목으로 수출전략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안병철 상해지사장은 “중국 화남지역 중소형 수입자들의 유동성 부족에 따른 대금회수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윤재 동경지사장도 “엔저정책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 악화와 역사·영토문제에 따른 문화·서비스 분야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북미지역의 경우 미국 지사장(김석희 LA지사장, 김종석 뉴욕지사장)들은 “최근 양적완화정책과 주택가격 회복움직임에 따라 소비심리에 대한 기대가 점점 개선되고 있다”면서 “또한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미서부지역 보험사고가 진정 추세에 있다”고 올해 대미 수출 여건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제남 중남미 브라질 상파울루지사장은 “내수위축에 따른 브라질 저성장 및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브라질 수입기업의 신용위험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브라질 수출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럽지역은 정부부채 문제에 따른 성장둔화로 수출시장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한국제품의 대한 이미지나 수출대금 결제위험은 전년과 비슷하게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만익 파리지사장은 “유로존 국가들이 전반적인 내수감소와 성장둔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유통 및 내구소비재 부문의 침체로 관련 수입자 위험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필상 모스크바지사장은 “러시아는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을 통한 규제 축소로 수출환경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인프라 확충 대선공약에 따라 철도, 건설, 물류 등에서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이원석 요하네스버그주재원은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현지 우리나라 제품의 이미지는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상향됨에 따라 수출여건이 양호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계륭 K-sure 사장은 “K-sure는 대외 수입자 위험을 담보하는 국내 유일의 정책기관”이라면서 “2013년에도 어려운 여건에서 수출하는 우리기업을 위해 과감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K-sure가 2013년 새해를 맞아 해외진출을 모색중인 국내수출기업을 위해 각 지역별 지사장들이 체감하는 생생한 현지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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