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산소방서 대부119안전센터 소방사 고승범) |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부지역에서 최근 낙상사고 사례로 지난 12월 식사 후 나오던 중 빙판길에 뒤로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빠른 신고와 출동으로 응급조치 후 병원에 이송하여 큰 문제는 없었지만 조금만 늦게 발견하였다면 자칫 큰일이 날수도 있었다.
요즘 날씨는 상당히 매서울 정도로 춥고 눈이 많이 내려 도로와 골목마다 빙판길이라 비상이다.
직원들 사이에 비보다 눈이 더 무섭다고 농담할 정도로 벌써 여름이 기다려진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안산시 대부동은 바다와 인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더 추운 것 같다.
일기예보에 눈이 내린다고 하거나 또 눈이 펑펑 내리면 좋은 추억과 감성보다는 걱정부터 된다. 큰 도로는 통행에 지장은 없지만, 골목골목은 구급차가 다니기엔 정말 진땀 날 정도다.
신속한 출동이 생명인 소방공무원으로서 전력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서행을 할 수밖에 없다. 최근 안산지역에 내린 많은 눈으로 빙판길 낙상사고가 속출하여 병원마다 환자들로 북적되고 있다.
주요 도로는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대부분 눈이 치워졌지만, 주택가 뒷길이나 골목길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골 길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여 눈이 내린 후 1주일이 지나쌓인 눈들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돼 있다.
빙판길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시민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최근 빙판길 낙상사고 때문에 인한 구급 출동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시민에게 몇 가지 당부 드린다.
먼저 최대한 몸의 중심을 낮추고 평소보다 걷는 속도나 보폭을 10%~20% 정도 줄여야 한다.
또한, 춥다고 호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걸어가는 것은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으므로 외출 시 장갑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폭설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과도한 음주는 사고발생 확률이 높아지므로 지양해야 한다.
앞으로도 큰 눈이 몇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는 만큼 외출 시 빙판길 낙상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예방만이 낙상 때문에 부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 사고가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므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폭설이 내리면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눈이 오는 날이나 출근길에 빙판길이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이용을 자제해야한다.
시민각자가 내 집 앞 눈을 치우고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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