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카드사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 중단키로

가입자 동의절차 지켜지지 않아 민원 증가…4일부터 3사 모두 시행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이통3사가 신용카드사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를 중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일부터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를 중단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4일부터 제휴를 끊을 계획이다.

제휴 중단으로 가입자가 카드사를 통해 통신요금 자동 납부를 신청할 수 없게 됐다.

이통사들은 카드사들이 가입자에게 자동 납부를 권유하면서 본인 동의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제휴를 중단하기로 했다.

관련 민원이 증가하면서 피해가 늘어 보호를 위해 제휴를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 제휴 중단에도 기존의 자동납부는 계속되고 이통사를 통해 카드 자동납부를 신청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통사들의 신용카드 자동 납부 제휴 중단은 가맹점 수수료 인상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시행으로 인한 카드 수수료율 개편을 앞두고 카드사는 1.1~1.5%의 수수료율을 1.85~1.89%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통사는 1.5% 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통사들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나서고 이통사가 카드사에 소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분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