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색을 지닌 아름다운 휴양지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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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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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병일 기자=필리핀처럼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여행지는 드물 것입니다. 식민지 시대의 유산들틈속에 필리핀 고유의 풍경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여행이 가진 멋을 제대로 구현해냅니다. 필리핀은 또한 수많은 휴양지를 거느린 휴양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7000개가 넘는 섬들 속에는 보석같은 자유가 숨쉬고 있습니다.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햇살맑고 뜨거운 낭만이 숨쉬는 곳 필리핀으로의 여행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폰타나골프클럽은 조경이 아름답고 골프코스가 빼어난 곳이다.

◆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메트로 마닐라는 필리핀 7,107개 섬들을 아우르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의 중심지다. 각각 고유의 지방색을 경험할 수 있고, 다채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메트로 마닐라를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도시로 만든 바탕이다.
메트로 마닐라의 거리는 화려한 지프니와, 덜컥거리는 버스 그리고 세련된 유선형의 자동차들이 뒤섞여 살아 숨쉬는 듯 활기가 넘친다. 구 마닐라에 있는 인트라무로스와 차이나타운에서는 마차가 교통이 혼잡한 거리를 보란 듯이 시원하게 왕래한다.
유리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고층 빌딩들이 스페인 식민지 당시의 건축물 바로 옆에 세워져 있으며, 용 모양의 지붕과 정교하게 지어진 저택들은 이곳에 사는 중국인들의 명예와 부를 보여준다. 현대적인 쇼핑센터 옆 거리에서는 바쁜 인파들 속에 행상인들의 모습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번잡한 재래시장은 평온한 녹색 공원, 성스러운 분위기의 성당 옆에 위치해있다. 메트로 마닐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광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성당, 극장, 그리고 박물관은 필리핀 고유의 역사와 문화에 사람들을 집중시키려는 듯 경쟁적으로 서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호화스러운 음식점과 길거리 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기하고 맛있는 요리들이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 골프와 휴양의 천국
도심속에 위치한 인트라무로스 골프장. 거리는 짧지만 독특한 골프장으로 독특한 매력이 있다.

메트로 마닐라 한 가운데 위치한 인트라무로스로 가야 한다. 마닐라 중심부를 흐르는 파시그 강을 따라 가면 보이는 인트라무로스는 성벽도시이다.

인트라무로스는 스페인 식민역사가 서려 있는 리잘공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지배 당시 필리핀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호세 리잘의 조각상은 그때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언해 준다. 무엇보다 가슴을 저리게 하는 것은 호세 리잘이 사형장을 향해 걸어갈 때 남겼던 발자국을 형상화 한 부조물들이다. 리잘 공원의 끝에는 산티아고 요새가 있다. 스페인 점령시기인 16세기 인트라무로스 성내의 군사적 요충지 였다. 현재 이곳에는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시내 한 복판의 골프장이라니? 하고 의아해 할지도 모르지만 제법 코스도 아기자기하고 나름 플레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규모는 소담하다. 파66에 코스길이 4,151야드로 페어웨이가 좁고 물웅덩이 등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이뤄져 있다.
코스길이가 짧아 두 시간 안팎이면 플레이를 마치는 것이 가능해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골프를 치기 좋다. 필리핀에서는 드물게 그린 주변에 라이트 시설이 돼 있어 밤에도 라운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잘못해서 OB라도 나면 가슴이 철렁내려 앉는다. 공이 골프장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차나 사람에 맞아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필리핀 근방 타가이타이에는 이글릿지 골프장(www. Eagle-ridge.com.ph/index.html)이 있다. 필리핀 최대의 홀(72홀)을 갖고 있으며 페어웨이의 상태가 좋아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해발 400m에 위치해 있어 언제나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공기 또한 상쾌하다. 총 72홀로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자 앤디 다이와 일본의 골프 황제로 불리는 이사오 아오키, 영국 골프의 자존심 닉 팔도,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 등이 설계를 맡은 4개 코스로 구성돼있다.각 코스는 설계자들의 철학에 따라 조금씩 느낌도 다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좋은 코스를 내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다. 앤디 다이 코스에 경우 7242야드에 파72로 정교한 샷을 구사해야 그린에 올릴 수 있다. 그린이 빠르며 벙커가 깊어 한번 빠지면 나오기 쉽지 않다. 짧은 홀이 없으며 설계자의 고향인 스코틀랜드가 그렇듯 방해 요소를 곳곳에 심어뒀다. 전설적인 골퍼 닉 팔도가 설계간 코스는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다. 페어웨이는 넓지만 그린이 보이지 않아 깜깜이(블라인드) 티샷을 하는 홀이 몇개 있다. 언쥴레이션도 있고 그린 속도도 빨라 퍼팅을 잘 하지 않으면 수도 없이 퍼터스윙을 해야 한다. 7270야드에 파 72.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코스는 그나마 평이한 편이다. 경사도 적고 업다운도 거의 없다. 묘한 것은 환경이 좋은데도 점수는 국내에서 쳤던 것보다 안난다. 어찌된 일인가 살펴보니 홀 사이 계곡과 러프가 제법 많고 벙커도 볼 방향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장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사오 아오키 코스는 6,473야드에 파 72로 4개의 골프장 중에서 가장 평이하다. 페어웨이ㆍ그린도 무난하지만 몇 개의 홀은 시야가 좁고 해저드가 많다. 페어웨이는 대체로 넓고 직선이어서 티샷을 할 때 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그린도 공이 빠르게 흐르지 않는다.
폰타나 리조트는 골프는 물론 세계적인 수준의 워터파크까지 갖추고 있어 필리핀 인들에게 인기높은 휴양지다.

마닐라에서 골프를 쳤다면 이번에는 마닐라 북쪽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클락으로 달려가보자. 클락은 미모사 골프장이 가장 유명한 골프장이기는 하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폰타나 골프코스 또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좋은 골프장이다. 폰타나 골프코스는 폰타나 핫스프링 레저파크(http://www.fontanaleisureparks.com)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프로골퍼이자 코스 디자이너인 그레이엄 마시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300㏊의 광활한 대지 위에 조성됐으며 인근에 잠발레스 산기슭이 위치하고 있어 산과 하늘 수목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폰타나리조트에서는 단지 골프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71개의 빌라와 70개의 호텔룸과 20여개의 타운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온천수로 채운 수영장과 사우나ㆍ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파도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을 정도. 필리핀 내에서는 최고의 테마파크로 인기가 높다. 주말이면 필리핀 인들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숙소를 예약하기 힘들정도다.

여행메모
잠잘 곳- 베스트 웨스턴 안텔 호텔
마카티 중심부에 위치, 접근성이 좋은 호텔로 마닐라 시내 관광에 편리하다. 공항에서도 20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주변에 파워플랜트몰ㆍ아얄라센터 등 쇼핑몰이 있다. 12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풀서비스 스파, 피트니스클럽 등도 갖췄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 깔끔한 편이다. (http://antelhotel.com)

가는 길 - 필리핀으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를 비롯해 저가(LCC)항공까지 다양하지만 필리핀 항공(www.philippineair.co.kr)을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다른 항공편과 달리 낮에도 운항하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을 위해 한국어 뉴스 서비스를 진행하며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한다. 필리핀 항공만의 마일리지 제도인 마부하이 마일은 누적마일이 2만 이상만 되어도 인천 마닐라 일반석 무료 항공권 긴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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