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도 차별화…산업은행 복합점포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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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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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BIB 8곳 개점…올해도 BIB는 계속된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해 건전성 유지를 위한 비용절감이 은행권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산업은행의 복합점포(BIB)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시장상황과 각 은행의 여건에 맞는 경영전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BIB가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문을 연 BIB는 현재 8곳이다. BIB는 기존 점포 안에 마련된 또 다른 점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산업은행은 산은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대우증권 영업점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BIB를 개점했다.

산업은행 BIB가 처음 등장한 때는 2011년 9월로, 경남 거제에 첫 BIB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해 BIB 개점이 본격화 되면서 △서울 명동 △인천 남부평 △광주 금남로 △부산 동래 △부산 범일 △경기 의정부 △부산 사하 등에 차례로 마련됐다.

아직 국내 은행권에선 익숙치 않은 BIB가 주목 받게 된 이유는 회사의 현실을 감안한 현명한 경영전략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영업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온라인 상품 'KDB다이렉트'를 출시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고 고객들과 전혀 대면을 안 할 수도 없다. 결국 무리해서 많은 비용을 들여 단독 점포를 마련하는 대신 BIB를 추진한 것이다. 강 회장은 "증시 불황으로 증권업계가 덩치를 줄이는 추세였으므로 대우증권 영업점 일부를 산업은행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점 공간을 나눠 쓰다보니 은행과 증권사 모두 임대료를 아낄 수 있고, 두 금융사가 서로 상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시너지도 얻게 된다. 산업은행은 올해도 BIB를 꾸준히 개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증권 100여개 점포 가운데 시너지 효과가 크고 연계 및 교차 영업 전략이 유효한 곳을 중심으로 BIB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고객창출과 영업기반 압축성장을 병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건전성 유지가 쉽지 않은 만큼 은행들이 나름대로 비용을 절약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BIB 역시 영업환경을 감안한 좋은 비용절약 사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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