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영어책 주겠다” 불법체류 나이지리아인 채팅서 만난 여성 성폭행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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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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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던 나이지라인이 구속됐다.

3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한국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A(4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33·여)씨를 근처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쉬운 영어책을 선물하겠다며 B씨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B씨가 대문 밖으로 뛰쳐나가 소리를 질러 화를 면했지만 키 190㎝의 A씨에게 저항하다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A씨는 2004년 4월 초 30일짜리 단기 관광비자로 입국해 현재까지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작년 7월 내·외국인을 연결해주기로 유명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B씨를 알게 된 후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2008~2010년 경기도 일대 어학원에서 자신을 영국인이라고 속이고 영어 강사로 일했으며 B씨에게도 자신이 영국 출신 흑인이라며 거짓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채팅 앱을 통한 만남이 오프라인에서는 자칫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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