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KTX가 서대전역 등을 경유할 경우 40분 이상 늦어지면서 고속철도의 기능이 상실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3일 호남고속철도 대전권 경유 건의에 대한 입장을 내고 충청권이 요구한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에 대해 당초 정부 계획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KTX가 대전권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을 경유할 경우 당초 계획 노선대비 45분 정도(32㎞ 연장)가 더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는 광주시, 전북도 등과 함께 공조해 정부에 당초 계획안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 요구할 방침이다. 송정-목포 구간도 2017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건의키로 했다.
호남고속철 오송~광주송정 간 182㎞ 구간에는 총사업비 8조7283억원이 투입돼 19개 공구 노반공사가 추진중으로 오는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59%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면 광주송정에서 용산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2시간48분에서 1시간33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전시와 계룡시, 육해공군본부, 육군훈련소 등은 최근 당초 계획된 노선 외에 대전지역을 경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이들은 KTX호남선이 현재 서대전역을 기준으로 1일 48회 왕복 운행하고, 전구간 이용객(660만명) 가운데 대전권이 전체의 29%인 19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기존선 병행 입장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대전ㆍ충청권의 요구을 수용하면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고속 전용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으로 이어지는‘기존 일반선로’를 병행 운영하게 된다.
이 경우 호남고속철도는 부분적으로 고속선로가 아니라 현재처럼 일반선로로 운행하게 되면서 KTX는 시속 300km의 절반 수준인 시속 150km로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돼 고속철 본연의 기능은 상실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전북지역도 "두 개 노선을 병행하면 증회 운행이 없어 배차 간격이 길어지고 고속철도 이용에 큰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어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각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