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남편, 차로 아내 치고 ‘뺑소니’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3일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자신의 아내를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김모(49)씨를 붙잡아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23일 광주시 동구 학동 증심사 진입 도로에서 아내 박모씨(46·여)를 승합차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박씨는 다리 골절 등 전치 14주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내와 함께 근처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하다가 차를 기다리던 아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그의 아내 박씨는 김씨의 차를 앞서가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는지 살펴보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김씨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에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간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가 아내를 일부러 들이받았는지와 보험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