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캐나다 이용자들이 와이파이(WiFi) 존에 있거나 이동통신 데이터 플랜에 가입한 상태에서 음성메시지는 물론 서로 통화도 할 수 있는 기능을 메신저 앱에 추가했다. 이 기능은 현재는 애플의 운영체계인 iOS에서만 가능하지만, 곧 안드로이드에도 적용되고 시험 결과가 좋으면 이용자 범위도 전 세계 이용자로 넓힐 계획이다.
음성메시지는 박서(Voxer) 등 기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무료 통화 기능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부여된다면 파급효과가 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서 시범 실시하는 인터넷 음성통화 기능이 성공하면 전 세계 수억 명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와이파이 존에서 서로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와이파이 존에서 벗어나 있어도 이용자가 이동통신 사업자와 맺은 데이터 플랜 계약 범위에서 무료로 쓸 수 있으며 1분당 사용하는 데이터도 경쟁업체인 스카이프(skype), 보니지(Vonage), 바이버(Viber) 등과 거의 비슷하다.
물론 스카이프, 보니지, 바이버 등을 사용해 와이파이 존이나 데이터 플랜 이내에서 무료 통화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훨씬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에 이미 페이스북 앱을 깔아 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이스북 무료 음성통화 이용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그동안 여러 시험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험 역시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일단 이용자들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라면 조만간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료 VoIP 이용자 네트워크가 구축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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