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관광대국의 가는 길, 필요한 것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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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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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외래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서며 우리나라도 관광대국으로 가는 반열에 올라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오는 2020년까지 외래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이 같은 외래관광객 증가는 한류의 세계적 열풍과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의 노력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래관광객 수도권 집중현상, 숙박시설 부족, 관광상품의 다양성 부족, 바가지요금 난립 등의 난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해 한국 관광산업이 선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관광상품 고급화·다양화=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대비해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는 고품격·고부가가치 여행상품의 개발이다. 저가 단체관광상품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시장을 고품격·고부가가치 여행상품으로 대체해 선택의 폭을 확대함은 물론 상품의 다양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체관광객보다 개별 여행객을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방으로 관광객 유도=외래관광객의 수도권 집중화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지난 2011년 기준 외래관광객 중 79.7%가 서울을 여행 목적지로 삼았을 정도다. 이로 인해 서울은 숙박시설 부족과 바가지 상술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외래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의 접근성을 유도할 수 있는 교통망 확충, 수용태세 부족문제, 낮은 인지도 등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상품 개발로 외래관광객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필요가 있다.

◆재방문율을 높여라=외래관광객 2000만명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들의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 3년간 한국을 재방문하는 비율은 2009년 43.7%에서 39.1%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본이나 홍콩보다 약 20%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중국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사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재방문하겠다는 중국 관광객들은 5점 척도 기준 3.8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인의 3.94점보다 더 낮은 수치다. 다른 사람에게 한국 관광을 추천하겠다는 의향도 3.83점으로 전체 외래객 평균보다 0.07포인트 낮았다. 한국을 찾아오는 외래관광객의 빈도는 차츰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을 잘 이어가기 위해선 이들에게 한국 관광의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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