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경남 통영시를 방문해 ‘일자리 협의회’를 열고 통영을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통영 지역경제의 주축은 조선업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은 전세계적으로 수주량 감소와 함께 중국 조선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인 것.
이에 고용부는 통영시와 경남도가 요청한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지정 여부는 오는 20일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일종의 고용관련 ‘재난지역’에 해당하는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되면 사업주에게는 고용유지 특별지원금이 지급되며, 실직 노동자에게는 전직지원장려금이 대폭 확대된다.
통영시에도 일자리 사업비가 우선적으로 지원되며,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을 우선지원하게 된다.
예컨대 경기도 평택의 경우 지난 2009년 1호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선정돼 1년간 총 6328명이 1109억원의 지원금 혜택을 누린 바 있다.
이날 통영을 방문한 이 장관은 “중소 조선업체의 불황으로 통영 지역의 고용위기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통영시를 고용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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