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상임고문은 이날 광주 동구 학운동 무등산 등산에 오른 길에 지지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해서 실패를 했고 또 국민과 광주시민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좌절을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도 홀로 당선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 염원 속에 당선됐다는 것을 항상 깨우쳐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을 언급한 손 상임고문은 “국민들의 좌절에 정치권에 희망을 주지 않으면 존재 이유가 없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혁신을 요구했다.
오는 15일 독일로 출국하는 손 상임고문은 “저녁이 있는 삶을 이야기했지만 솔직히 말해 내용을 충실히 채우지 못했다”며 “독일에 가서 내용을 채워 돌아오겠다”고 독일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손 상임고문은 약 6개월 동안 베를린에 머물며 독일 사민당의 싱크탱크인 프리드리히 에버튼 재단의 후원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별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말로 소회를 밝힌 후 무등산 서석대로 향하는 등산길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